부추전 바삭하게 만드는 법, 초보도 성공하는 황금 레시피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부추전, 바삭하고 고소하게 만드는 황금 레시피

요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추전은 일종의 실력 테스트 같은 메뉴예요. 재료는 단순한데 기름은 잔뜩 쓰지 않으면서도 바삭하고 고소하게, 또 속은 촉촉하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특히 비 오는 날 창밖 보면서 부추전 한 장, 막걸리 한 잔이면 하루 피로가 사르르 풀리는 느낌이 들죠. 오늘은 요리에 막 입문한 분들도 실패 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부추 고르기부터 손질, 반죽 농도, 팬 예열과 뒤집는 타이밍까지 하나씩 아주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이 레시피를 한 번 익혀두면 가족 모임, 캠핑, 집들이 안주 메뉴까지 든든하게 해결됩니다.

 

부추전 기본 재료

• 부추 한 줌(약 150g)
• 양파 1분의 2개
• 당근 조금 선택
• 청양고추 1개 선택
• 홍고추 1개 선택, 색감용
• 부침가루 1컵
• 물 1컵 정도 시작해서 농도 보며 조절
• 소금 약간
• 식용유 넉넉히 부칠 정도

취향에 따라 오징어를 잘게 썰어 넣거나 새우, 조개살 등을 추가해서 해물부추전으로 응용해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기본 버전으로 감을 잡고, 그다음부터 토핑을 조금씩 늘려가면 안전해요.

부추와 채소 손질 방법

부추를 손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흙과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 그리고 길이를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죠. 먼저 시든 잎과 노란 잎을 골라내고, 뿌리 끝을 살짝 잘라낸 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씻어주세요. 부추 잎 사이에 흙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넓은 볼에 물을 받아 두고 담가서 살살 흔들며 헹궈주는 것도 좋습니다. 물기를 털어낸 뒤 도마 위에 가지런히 올리고 4센티 정도 길이로 잘라주세요. 너무 길면 먹을 때 질질 끌리고, 너무 짧으면 부추 특유의 식감이 덜 느껴져요.

양파는 채 썰기로 준비합니다. 너무 두껍게 썰면 부침이 잘 익지 않고, 너무 가늘면 익으면서 숨이 확 죽어 존재감이 사라집니다. 적당히 0.3센티 정도 두께로 채를 썰어주면 부추와 함께 씹히는 식감이 딱 좋아요. 당근은 색감과 단맛을 더해주는 역할이라 많이 넣을 필요는 없고, 아주 얇게 채를 썰어 한 줌 정도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씨를 털어낸 뒤 얇은 어슷썰기나 송송 썰기로 준비하면 반죽 속에서 알록달록 포인트가 살아나요.

반죽 비율과 농도 조절의 비밀

부추전이 눅눅해지는 이유의 8할은 반죽 농도에서 나옵니다. 물이 너무 많으면 팬에서 굽는 동안 수분이 계속 나와서 바삭해질 틈이 없고, 반대로 너무 되직하면 속까지 익기 전에 겉이 먼저 타버리죠. 기본적인 비율은 부침가루 1컵에 물 1컵이지만, 사용하는 부침가루 종류와 부추의 수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따라서 물을 한 번에 다 붓지 말고 3분의 2만 먼저 넣은 뒤 잘 섞으면서 농도를 봐가며 조금씩 추가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숟가락으로 떠 올렸을 때, 주르륵 떨어지는데 마지막에 살짝 자국을 남기는 정도가 이상적인 농도입니다. 너무 묽어서 국처럼 흐르면 실패 확률이 크게 올라가요. 또 하나의 팁은 반죽을 다 섞은 뒤 5분 정도만 잠시 두었다가 굽는 것입니다. 부침가루가 수분을 어느 정도 흡수하면서 글루텐이 안정되고, 부추와 채소에도 반죽이 고르게 묻어 훨씬 균일하게 부쳐져요.

부추전 상세 조리 과정

1. 먼저 부추를 깨끗이 씻어 4센티 길이로 잘라 물기를 최대한 빼줍니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반죽이 묽어집니다.
2. 양파는 채 썰고, 당근도 가늘게 채를 썰어줍니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
3. 큰 볼에 부침가루를 넣고 소금 한 꼬집을 섞어 간을 살짝 해줍니다. 이때 너무 많이 넣지 말고 나중에 간장을 곁들일 것을 감안해 심심한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아요.
4. 부침가루에 물을 3분의 2만 먼저 붓고 덩어리가 없도록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그다음 농도를 보며 남은 물을 조금씩 추가합니다.
5. 부추, 양파, 당근, 고추를 볼에 넣고 반죽과 가볍게 섞어줍니다. 이때 너무 세게 섞으면 부추가 으스러져 식감이 죽으니,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듯이 섞어주세요.
6. 팬을 중불로 예열한 뒤 식용유를 넉넉히 둘러줍니다. 팬 바닥 전체가 얇게 코팅될 정도로만 둘러도 충분하지만,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조금 더 사용해도 괜찮아요.
7. 기름이 적당히 달궈지면 반죽을 국자로 떠 팬 위에 올리고, 뒷면이 보일 정도로 얇게 펴 줍니다. 너무 두껍게 올리면 식감이 무거워지고 속이 덜 익을 수 있어요.
8. 전의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해지고, 위쪽 반죽이 반투명해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급하게 자꾸 뒤집으려고 하면 반죽이 찢어질 수 있어요.
9. 아랫면이 노릇하게 익었다고 느껴지면 뒤집개 두 개를 사용해 부드럽게 한 번에 뒤집어 줍니다. 이때 살짝 눌러주면 표면이 더 바삭해집니다.
10. 반대쪽도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불을 조금 줄이고, 사이사이 기름을 수저로 떠서 가장자리에도 다시 한 번 뿌려주면 전체가 고르게 바삭해져요.
11. 완성된 부추전은 키친타월을 깐 접시에 잠시 올려 여분의 기름을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삼각형 또는 네모 모양으로 잘라 접시에 담아줍니다.

더 맛있게 먹는 비법

부추전은 막 부쳐서 뜨끈뜨끈할 때가 가장 맛있지만, 너무 뜨거울 때 바로 자르면 반죽이 조금 찢어질 수 있습니다. 팬에서 꺼낸 뒤 1분 정도만 기다렸다가 썰면 모양이 훨씬 예쁘게 살아나요. 곁들임 간장은 간장과 식초, 물을 1대 1대 1 비율로 섞고 여기에 참기름 몇 방울, 고춧가루와 다진 쪽파를 약간 넣어주면 됩니다. 부추전 자체의 간은 심심하게 두고, 간장에 찍어 먹으면서 간을 맞추면 짠맛 부담 없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 양을 조금 늘리거나, 고춧가루를 한 꼬집 더 넣어도 좋습니다. 반대로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때는 청양고추를 빼고 당근과 양파 비율을 늘리면 훨씬 부드럽고 달큰한 맛이 살아나죠. 기름에 오래 담가 두면 눅눅해지기 쉬우니, 여러 장을 한꺼번에 부칠 때는 완성된 부추전을 오븐 팬이나 그릴 위에 잠시 올려두면 바삭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관과 응용 레시피

남은 부추전은 완전히 식힌 뒤 랩으로 한 겹 감싸 냉장 보관하면 다음 날까지는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먹기 전에 팬에 다시 한 번 살짝 구워주면 처음처럼 바삭함이 살아나고,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기름을 더 추가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부추전이 조금 남았을 때는 잘게 썰어 밥과 함께 볶아 간장 약간, 달걀 하나만 추가해도 훌륭한 부추전 볶음밥이 됩니다. 또는 토스트에 치즈와 함께 올려 구우면 간단한 안주나 브런치 메뉴로도 손색이 없어요. 이렇게 한 번 부쳐놓은 부추전은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메뉴로 재탄생할 수 있으니, 남았다고 아까워하지 말고 재활용해보세요.

 

Buchujeon Ingredients Summary

• Chives (about 150g)
• Half an onion, thinly sliced
• A small amount of julienned carrots optional
• 1 Cheongyang chili optional
• 1 red chili optional, for color
• 1 cup Korean pancake mix
• About 1 cup of water (adjust as needed)
• A pinch of salt
• Cooking oil for frying

Buchujeon Cooking Process Summary

• Wash the chives thoroughly, remove excess water, and cut into 4 cm pieces.
• Slice the onion and prepare carrots and chilies in thin strips.
• Mix pancake mix with water until it reaches a smooth, slightly runny batter.
• Add all vegetables into the batter and fold gently until evenly coated.
• Heat a pan with enough oil and spread the batter thinly into a round pancake.
• Cook until the edges turn crispy and the surface becomes translucent.
• Flip carefully and cook the other side until golden brown.
• Remove onto a paper towel to drain excess oil, then slice and serve with dipping sa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