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사상… 홍콩을 뒤흔든 초대형 아파트 화재

‘최고단계 경보’ 발령… 홍콩 아파트 대형 화재, 수백 명 사상

홍콩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홍콩 소방당국이 소방 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 5’로 격상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단순한 건물 한 동의 사고를 넘어 여러 동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홍콩에서 수십 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참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외벽 공사 중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가연성 자재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불길은 외벽을 타고 위·아래층으로 동시에 확산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보음이 제대로 울리지 않아 주민 대피가 늦어졌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까지 포함하면 사상 규모가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층·고밀도 주거 지역의 특성상 초기 대응이 어려웠고,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민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외벽 공사와 자재 관리에 책임이 있는 건설사 관계자들을 긴급 체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특히 스티로폼 등 난연성이 낮은 자재 사용 여부와 비계 구조의 적절성에 대한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의 화재 취약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참사로, 향후 홍콩뿐 아니라 대도시 전반의 주거 안전 기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초기 대응 체계부터 경보 시스템, 공사 자재 규제까지 폭넓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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